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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형님의 까페 어뮤즈그라운드
소개 부탁드립니다.
2016년에 오픈해서 올해 6년차 돼가고 있고요. 저도 몰랐는데 저번 주에 만 5년을 채웠더라고요
우연치 않게 카페 운영제의를 받았었다가 운 때가 맞아 이곳을 운영하게 됐어요. 직장생활 하다 5,60세 되면 술집, 바를 차리고 싶은 게 꿈이었는데 그게 조금 당겨져서 카페를 하게 됐다고 생각해요. 저도 몰랐는데 제 주변에 원두공급부터 커피 기술 등 관련해서 도움을 주실 분들이 계셨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도전이었던 게 아무런 지식이나 경험도 없이 시작한 거라 오픈초기 내가 이걸 잘 유지할 수 있을까? 나는 맛있는데 손님들도 맛있게 느낄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많았죠. 다행히 지금까지는 잘 버텼던 거 같기는 해요.
Amusement + Playground
제가 음악 듣는 걸 좋아해서 관련된 단어들을 떠올렸고 이 공간자체가 좀 유쾌한 느낌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바램에 amusement어뮤즈먼트와 playground플레이그라운드 두 단어를 합쳐보자 해서 어뮤즈그라운드로 만들게 됐죠. 무엇보다 음악, 오셨을 때 편안하게 머무실 수 있는 것 이 두 가지에 신경을 써요. 힙하다고 하는 카페들이 테이블이나 좌석이 의외로 불편하다는 얘길 들었어요. 각자의 사정이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데 제가 어릴 때 카페를 다녔던 이유기 편하게 있고 싶어서 간 거였거든요. 그게 기억에 남아서 좌석이나 음악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카페를 하려면 정말 많이 움직여야 해요. 부지런하지 않아도 움직일 수 밖 에 없어요. 커피머신도 매일 청소 안 해주면 계속 커피찌꺼기가 끼고 맛도 위생도 안 좋아지게 되죠. 그리고 설거지를 생각보다 엄청 많이 해야 해요. 잔을 정말 많이 구비를 해놨다고 해도 설거지를 바로바로 안 해주면 잔이 모자랄 수도 있고 어차피 나중에 다 일거리가 되거든요. 팔꿈치, 손목, 어깨, 그리고 계속 왔다 갔다 하니까 뭐 무릎도 아프고. 그래서 나이 들어 일하기엔 어려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는데 물론 사람을 더 쓰면 해결될 문제긴 하죠. 저도 막상 일해 보니 요식업 하는 분들 대단하다고 느껴지더라구요.
자가는 없지만 이곳이 제게 기댈 수 있는 공간이에요. 쉬는 날이나 명절 때 커피마시고 싶으면 언제라도 내가 해서 먹으면 되고. 저도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 주변 사람들이나 친구들 모두 같은 얘기를 해요. 이제 서울에서 집사는 건 무리다. 아무래도 집은 못 사죠. 예전에는 열심히 일하면서 대출을 받아서 갚아나가면 내 집이 됐지만 이제 안 되잖아요? 이제 안 되죠.
정말 감사한 게 건물사장님이 아직까지 한 번도 세를 올리지 않으셨어요. 제가 나갈 때까지는 이 가격에 해주신다고.
장사의 기술
장사가 잘되기 위해서요? 장사가 잘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오픈하고 마감할 때 전기불 잘 껐는지, 문이 잘 닫혔는지 확인 하는 것.
까페에서 일하다보면 종종 끼니를 거르게 되요. 또 음식냄새가 나면 곤란한 곳이기도 해서 초기에는 점심을 종종 굶었는데 그러다 보니 몸이 많이 상하더라구요. 까페 일도 더 잘하고 힘든 시기 잘 버텨내려면 밥 잘 먹고 몸 잘 챙기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