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LIST
PREV NEXT
당신의 꽃 시절을 기억하는

김현주님의 꽃시절

소개 부탁드립니다.
꽃과 식물 상품을 판매하고 원예수업을 운영하고 있는 꽃시절 김현주입니다.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플라워클래스,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원예치료 수업, 두 수업은 지향하는 바가 달라 수업의 내용과 비용이 다소 차이가 있어요.
지역에서 성향이 다른 두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고, 원예심리지도사 자격증이 있어 학교, 복지관, 병원, 어린이집, 회사, 지역 센터 등 해당 기관 행사에서 원예 치료 수업을 진행합니다. 원예수업을 진행하며 수강생 분들에게 제가 배우고 느끼는 것들이 많아, 상품을 판매하며 대면하는 소비자와는 다른 또 다른 매력을 느끼고 있어요.
 저는 미대에서 디자인을 전공하여 인테리어디자이너로 오랜 기간 일하다 플로리스트가 되어 창업을 하게 됐어요. 직장 다니면서 취미생활로 꽃을 배우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는데 꽃과 식물은 오감에 좋은 자극을 주는데 그 배우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많이 감소되었고 특히 리스를 만들 때 사용한 소재가 손에 잔향이 많이 남아 마음에 안정감을 주고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껴, 다른 사람들과 이 좋은 경험을 나누고 싶어서 창업을 하게 됐죠.
  이 지역에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가좌동에 가게를 낸 건 제겐 자연스러운 것이었어요. 젊은 세대가 많이 사는 연희동, 연남동, 신촌 같은 곳은 플라워 클래스가 많은 편인데 아직까지 저희 지역에는 전문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없거든요.
  젊은층 보다는 노년층이 많은 곳이라 인지도를 높이고 인식을 변화시키는데 시간이 필요한 곳이지만 현재는 다양한 사업모델을 선보이며 시험해 보는 단계인거 같아요.

꽃시절
손님들이 영업시간을 잘 안보시기 때문에 일요일, 명절 같은 휴무에도 종종 출근을 해야 할 때가 있고. 또 살아있는 생물을 다루는 직업이다 보니 온도, 습도, 환기를 관리해야 해서 쉬는 날도 관리하다 보면 딱히 쉴 수 있는 날이 많지 않아요. 꽃이란게 생물이다 보니 미리 예약을 해 주시면 보다 싱싱하고 퀄리티 높은 상품을 준비해 드릴 수 있어요.

장애인, 비장애인 서대문구에 사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본 적이 있어요. 참여하신 할머니께서 그림도 그리고 글씨도 쓰고 꽃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많이 몰입하시고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고. 코로나로 집안에만 있어 우울증이 심하던 장애인분들이 오랜만에 외출도 하고 사람들과 교류하는 과정에서 사회성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 거 같아 저 또한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원예수업은 주제를 가지고 발표하는 시간이 있는데 그 과정에서 이웃 간에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게 되어 사람을 이해하는데 참 좋은 시간이였어요. 구에서 저소득층 주민들이 수업료 걱정 없이 원예수업을 받으실 수 있는 계기를 많이 마련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장사의 기술
저는 꽃과 식물이란 매개체를 통해 다양한 이웃을 만나고 이런 일상들을 SNS에 소소하게 기록하고 있어요. 다양한 이유로 상품을 구매하지만 꽃은 시간이 지나면 시들지만 상품을 주문하는 과정, 느낌, 사진, 기록은 오래 남으니 시간이 지나 선물 받았던 시절이 생각이 날 때 보실 수 있게 작업을 합니다. 모든 사연을 다 담아낼 순 없지만 최대한 기억에 남았던 것들은 기록하여 꽃시절에 오신 손님들에게 작은 선물이 될 것 같아서요.
 

일전에 한 손님이 여자친구에게 꽃선물 했고, 후에 프로포즈 꽃다발, 결혼하여 부모님 생신선물, 후엔 아이를 낳아 데리고 와서 꽃을 사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일상과 함께 하는 것에 많은 감사함과 기쁨을 느꼈어요. 결혼기념일·생일·출산·환갑·퇴직·졸업 등 다양한 사연들과 사람들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기록하는 일이 제겐 큰 보람입니다

손님들의 꽃시절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것. 그게 제 장사의 기술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