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문 을 산 책 하 다

김현주+조광희

< 질문을 산책하다 >는 2020년 11월부터 12월 약 2개월간 서대문구 가좌동 주민들을 일대일로 만나 진행된 프로젝트로 ‘당신은 무엇을 좋아합니까?’라는 소소한 질문으로 시작하여 ‘살고 싶은 곳’, ‘잊고 싶은 것’ 등 총 열 개의 질문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주민들이 거주하시는 익숙한 삶의 공간 혹은 노동의 공간을 산책하길 시도했습니다.

‘당신이 지금 있는 여기, 이곳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은 어디입니까?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촬영해 주세요.‘

작가는 마지막 질문에 사진으로 응답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기록했고, 주민은 자기 삶의 공간을 카메라 안에 담았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고, 망설이고, 잘 담기 위해 사물에 주목하는 모습은 무척 아름다웠으며 주민들이 남긴 한 장의 사진 안에 담겨진 저마다 다른 풍경과 사물들은 긴 서사로도 표현하기 어려운 개인의 보이지 않는 시간과 내면의 풍경이기도 했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좋아합니까?
당신이 좋아하는 이름은?
당신이 살고 싶은 곳은 어디입니까?
당신은 무엇으로부터 위로를 받습니까?
당신이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무엇이 당신을 두렵게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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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eke Vis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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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aj Gajj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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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t Pandk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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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Kyriak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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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으로 안과 밖 내다보기
조광희

 당신이 좋아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들 그리고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질문했을 때 대부분의 주민은 과하지 않은 희망을 이야기 한다. 마치 자신이 머물고 있는 공간의 크기만큼 각자의 바람을 갖고 있다. 그 이상의 욕심은 줄이고 다른 것을 하며 나누는 것이 좋다고 대답한다. 마음을 둘로 나눈다. 한 손은 내 것을 쥐고 다른 한 손은 타인을 위해 무엇인가를 나누기 위해 비워둔다?
안은 내 것, 밖은 다른 이들과 나누는 공공의 공간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
 
안과 밖, 나의 집과 문 밖의 것 들, 가좌동에는 마을가게들이 있다. 안경집, 사진관, 커피 볶고 내리는 곳, 도서관, 마을 공동체, 빵집, 복덕방, 배우, 레스토랑, 책방, 베트남 유학생, 떡집, 옷수선집, 그리고 차도와 골목골목 이어진 길, 모아 놓은 쓰레기와 콘크리트 담벼락, 홍제천 등
 
질문을 산책하며 대담자는 자신을 이야기를 하지만 그의 희망과 바람은 그리고 그의 질문의 대답들은 지금 그에게 존재하지 않는 이야기처럼 들렸다. 안이 아닌 밖의 내용이다. 공공의 내용들은 타인의 이야기이며 사물과 세상의 이야기이고 세상에 무수히 많이 존재하는 대상들의 이미지이다.
 
프로젝트에서 작가가 주민을 만나는 것은 사람의 마음과 세상의 안과 밖을 연결하는 접점에서의 산책인 것처럼 느껴진다.
 
작가 윌리엄 켄트리지는 말한다. ‘종이에 핀을 꽂은 후 실을 매어 원을 그려보자. 텅 빈 원을 규정하는 선 바깥의 가장자리가 주변부다. 중심을 향한 힘이자 압력이다. 중심부의 진실은 그 외부와의 관계 속에서만 이해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심의 의미는 주변부에 의해 만들어지며 주변에 의존한다. 스튜디오에서 중심을 구성하는 것은 이미지들 가장자리에 있는 요소들뿐만이 아니라 프레임 바깥의 무수한 존재들이다. 예술은 중심을 방어하는 것이 아니라 명백히 쓸모없는 것에 마음을 여는 것이다.’
 
질문을 산책하며 내가 바라는 것은  
나도 좋았는데 당신도 좋은 대화를 질문을 통해 나누는 것
별것 아닌 지금 툭 떠오르는 생각과 단상을 말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사물을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한 번 찍어주고 그 인상을 남기는 것
그리고 마을 사람들끼리 서로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미디어를 통해 공유하는 것
서로에게 우정이 생기고 여운이 남는 만남

산 책 자

이효진, 황종구, 쩡민차우, 호영자, 김기희, 나진수, 현림, 김상경, 장유정, 김서윤, 최차랑, 유미영, 오유라, 이성주, 김홍진, 손무늬, 이승빈

인 솔 자

김현주
지금 만나는 사람, 내일 만나는 사람, 일 년 후 만날 누군가가 되기 위해 ‘아무도 아닌 나’가 되려고 애쓴다. 누군가가 되고 또 누군가와 대화하기 위해 질문을 만들고 같이 산책을 한다. 예술이 보이지 않는 ‘우리’를 위한 것, 그 보이지 않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 믿으며 미디어와 예술의 공공성에 대해 고민한다. 

조광희
드로잉, 애니메이션,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작업을 하고 있다. 모든 사물과 기억의 미디어적 기능을 탐구하고 그러한 운동성을 애니미즘적 생명성의 작용으로 보고 있다. 상실되거나 파편적으로 편재된 현대문명의 풍경을 특정 장소의 서사로써 기억을 연결하고 함께 공유하려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